코로나19 직격탄 입은 중국 통신산업...가입자수 이례적 감소

2020-03-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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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업무 복귀 못한 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국 통신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발발한 1월과 2월 두 달 간 가입자가 급감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C114통신망,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3대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가입자 수가 올해 1~2월 두 달 동안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차이나모바일의 가입자 수가 올해 1~2월 두달동안 811만명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가 감소된 것은 2000년 월간 가입자 수를 공개한 이래 처음이다. 

차이나유니콤도 2개월 동안 가입자 727만6000명이 감소했고, 차이나텔레콤 역시 같은 기간 가입자 수가 603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달 수익을 내는 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문회사인 샌포드 앤 번스타인의 크리스 레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통신 가입자가 급감한 이유는 거주 지역과 일하고 있는 지역에서 별도로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했던 농민공(이주노동자)들이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이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자 휴대폰 가입을 줄줄이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중국 이동통신사 3사의 전체 가입자 수가 16억 명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감소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 농민공들이 속속히 현장에 복귀하는 만큼,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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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캡처]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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