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6만3927명으로, 사망자는 607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새 신규 확진자가 4789명, 사망자는 602명 추가됐다. 여전히 많은 수치이긴 하지만 가파른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는 21일 6557명에서 22일 5560명, 23일 4789명으로 사흘 연속 줄고 있다. 신규 사망자도 21일 793명에서 22일 651명, 23일 602명으로 감소세다.
이탈리아 당국은 다소 고무된 분위기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 보건행정 책임자 줄리오 갈레라는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터널의 끝에서 한 줄기 빛을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향후 일주일이 바이러스 확산의 향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통제 고삐를 더 바짝 죈다는 방침이다.
현지 당국은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국가기간·전략 산업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의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휴업령도 이어지고 있다.
필수 사유가 아니면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이용해 거주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도 금지했다.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주민 이동을 감시·단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탈리아 최대 섬인 남부 시칠리아 당국은 경찰과 군인, 의료 종사자, 통근자 등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 입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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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3/24/202003240800428587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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