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② 필수소재 멜트블로운? 확보 전쟁

2020-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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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블로운, 공정으로 제작되는 부직포라는 뜻

미세 이물질을 모두 흡착시켜버리는 특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멜트블로운 부직포(MB필터)가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산업·의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소재다. 이 제품은 섬유층 사이 미세 공기를 형성해서 필터 기능을 갖도록 한다.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직경이 10㎛ 이하인 미세 섬유들이 상호 결합해 거미줄과 같은 구조 형태를 가지는 3차원 집합체다.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섬유조직이 무작위로 얽히고 겹겹이 쌓여있어 미세 이물질이 쉽게 통과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얇은 합성섬유로 가공돼 정전기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 유리하다. 이에 미세 이물질을 모두 흡착시켜버리는 특징이 있다.

다만 필터의 수명은 유한한 편이다. 사용을 계속하면서 습기가 생기거나 세척 등을 통해 효능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사용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흡착되면 결국 호흡이 어려워지고 마스크의 수명이 다하기도 한다. 또 먼지가 붙으면서 결국 세균이 증식하므로 적당히 쓰고 버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마스크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하지 말고 소모품으로 사용하길 권장한다.

최근에는 마스크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세탁용 마스크 이야기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에서 세탁 후에도 마스크 필터의 성능이 비교적 유지되는 나노섬유 마스크를 개발한 것. 이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나노섬유 마스크는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해 한 장으로 최장 한 달 가까이 쓸 수 있다.

나노섬유 마스크는 현재 정부에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지원 요청을 한 상태다. 연구소만의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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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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