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은 유럽에 클라우드 기반의 코로나19 진단 도구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진단 도구는 이미 중국 병원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이미 프랑스와 이탈리아 의료보건 대표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한 폐 부위 CT 영상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만든 AI 연구기관인 다모아카데미가 알리클라우드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의사들의 CT 영상 진단에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 20초 내에 의심환자의 CT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정확도가 96%라는 게 알리바바 측의 설명이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내 5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이미 이탈리아 일부 병원에 원격 의료 화상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와이파이 시스템을 제공했다. 일부 병원엔 자사 태블릿과 스마트 폰을 기부하여 환자가 가족과 의사 소통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바이러스 구조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AI 알고리즘인 '리니어폴드'를 개발해 전 세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앙투앙 본다즈 프랑스전략연구재단(FRS)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정부로선 알리바바와 중국 IT 기업을 내세워 중국이 '유럽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동맹국인) 미국은 유럽을 도울 수 없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마비에 빠진 유럽들도 중국 기업의 도움을 마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알리바바가 코로나19 연구와 진단에 기여하길 원한다면 그 제안을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유럽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광범위한 진단 솔루션 개발 방면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기업들의 마스크, 의료구호물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화웨이도 이탈리아에 방호복과 마스크 20만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