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최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세 번에 걸쳐 연기되면서, 자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로 학부모 수요층의 홈스쿨링 상품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 개학이 내달 6일로 미뤄지면서, 적어도 이 기간까지는 홈스쿨링 관련 상품 특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다채로운 홈스쿨링 마케팅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보통 1주일 단위로 3회 편성되는 교육 상품 판매 방송을 지난 16일부터 1회 추가한 4회로 확대 편성했다. GS홈쇼핑은 초·중·고 개학 시기인 내달 초까지 이 같은 4회 편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달 방송된 △천재교육 '밀크티'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교육'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초등교육' 등 상품들은 매출 목표치를 150% 이상 초과하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에서 교육 상품은 제한된 수요층 등을 이유로 많이 편성되지는 않는 편"이라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홈스쿨링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록 소폭이긴 해도 편성을 평시 대비 1회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 오쇼핑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유아동 도서와 교재 및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 상품 주문량은 전월 대비 170%, 주문 금액은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교과 과정 독서 프로그램을 정기배송하는 '비룡소 북클럽'은 지난달 26일 TV 홈쇼핑에서 약 3억7000만원 규모 주문금액을 기록, 목표를 63%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CJ ENM 오쇼핑은 이달 2일부터 CJ몰에서 '우리집 홈스쿨링' 기획전을 열고 △웅진 '스마트올' △EBS '초목달 12개월 무제한 수강권' △리틀팍스 '영어 애니메이션 12개월권'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지난 15일부터 홈플러스는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자를 고려해 교육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 '아이뮤즈 레볼루션 X11'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데카코어 중앙처리장치(CPU),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 등 사양이 갖춰졌다. 또 11.6인치, 16:9 비율 화면에 1920*1080 FHD 해상도,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IPS 패널도 탑재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태블릿 PC를 통해 인터넷 강의나 교육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자녀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