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이번 공천에서는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정 정치인과 연계된 정치 이력을 바탕으로 한 계파를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핵심 인사들은 예외 없이 공천을 확정지었고, 청와대를 떠나 지역 표밭 갈이에 나섰던 후보들도 속속 본선에 합류했다.
흥미로운 점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50대·남성이 주를 이뤄 상대적으로 여성·청년 공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수석·행정관 등 28명 본선행 확정…높은 인지도 바탕으로 경선 통과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청와대 출신으로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28명이다. 50명의 청와대 인사 중 절반 이상이 단수 혹은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셈이다.
청와대 출신 가운데서도 수석비서관급 이상은 수도권의 이른바 ‘핵심 지역구’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공천이 확정된 47개 지역 중 청와대 출신이 7명이나 됐다.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등 수석비서관급 3명은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은 수석급 출마자 중 유일하게 경선에도 가지 못하고 낙천했다.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행정관 출신 중에서는 인천 미추홀을의 남영희 전 행정관, 경기 수원갑의 김승원 전 행정관, 충남 서산·태안의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여주·양평 경선에서는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이 승리했다. 신정훈 전 비서관도 현역 초선인 손금주 의원을 꺾었다.
이밖에도 행정관급 9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선 없이 전략·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한 청와대 출신 인사도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고민정 전 대변인,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등 11명에 달한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등은 단수 공천됐다. 광주 광산을은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민형배 전 자치발전비서관을 이겼지만, 불공정 경선 시비가 일어나면서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에 대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원내 진입 시 국정운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일부는 정치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른바 ‘낙하산’으로 내려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해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험지’로 전진 배치…여성 비례의원은 일부 ‘생존’
반면, 민주당이 약속한 여성·청년 지역구 공천은 저조한 결과로 끝을 맺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지난해 청년·여성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의 하나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공천 지역구에 이들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15일 현재 민주당의 여성 후보는 32명으로 13.8%에 불과하다. 당헌·당규에 여성 30% 지역구 공천을 명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자 중에선 7명(25.0%)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거나 초접전 대결이 예상되는 ‘험지’에 배치됐다. 최지은(40·부산 북·강서을)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정다은(34·경북 경주)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된 이수진(51) 전 부장판사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본선행을 결정지은 여성 정치인들은 대부분 비례 초선 의원들이다. 4년간의 의정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경선에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2030 청년세대’ 공천도 ‘용두사미’에 그쳤다. 민주당은 청년 간 경선인 서울 동대문을까지 합하면 7명을 공천했다.
경기 의정부갑에 공천된 오영환(32) 후보와 서울 강서갑 출마 선언으로 금태섭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경기 안산 단원을로 옮긴 김남국(38) 변호사도 지역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기존 예비후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핵심 인사들은 예외 없이 공천을 확정지었고, 청와대를 떠나 지역 표밭 갈이에 나섰던 후보들도 속속 본선에 합류했다.
흥미로운 점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50대·남성이 주를 이뤄 상대적으로 여성·청년 공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수석·행정관 등 28명 본선행 확정…높은 인지도 바탕으로 경선 통과
청와대 출신 가운데서도 수석비서관급 이상은 수도권의 이른바 ‘핵심 지역구’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공천이 확정된 47개 지역 중 청와대 출신이 7명이나 됐다.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등 수석비서관급 3명은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은 수석급 출마자 중 유일하게 경선에도 가지 못하고 낙천했다.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행정관 출신 중에서는 인천 미추홀을의 남영희 전 행정관, 경기 수원갑의 김승원 전 행정관, 충남 서산·태안의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여주·양평 경선에서는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이 승리했다. 신정훈 전 비서관도 현역 초선인 손금주 의원을 꺾었다.
이밖에도 행정관급 9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선 없이 전략·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한 청와대 출신 인사도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고민정 전 대변인,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등 11명에 달한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등은 단수 공천됐다. 광주 광산을은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민형배 전 자치발전비서관을 이겼지만, 불공정 경선 시비가 일어나면서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에 대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원내 진입 시 국정운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일부는 정치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른바 ‘낙하산’으로 내려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해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험지’로 전진 배치…여성 비례의원은 일부 ‘생존’
반면, 민주당이 약속한 여성·청년 지역구 공천은 저조한 결과로 끝을 맺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지난해 청년·여성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의 하나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공천 지역구에 이들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15일 현재 민주당의 여성 후보는 32명으로 13.8%에 불과하다. 당헌·당규에 여성 30% 지역구 공천을 명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자 중에선 7명(25.0%)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거나 초접전 대결이 예상되는 ‘험지’에 배치됐다. 최지은(40·부산 북·강서을)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정다은(34·경북 경주)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된 이수진(51) 전 부장판사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본선행을 결정지은 여성 정치인들은 대부분 비례 초선 의원들이다. 4년간의 의정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경선에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2030 청년세대’ 공천도 ‘용두사미’에 그쳤다. 민주당은 청년 간 경선인 서울 동대문을까지 합하면 7명을 공천했다.
경기 의정부갑에 공천된 오영환(32) 후보와 서울 강서갑 출마 선언으로 금태섭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경기 안산 단원을로 옮긴 김남국(38) 변호사도 지역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기존 예비후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