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한외교단, 인천공항 검역 현장 방문…"日 제외 47개국 참관"

2020-03-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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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역·검역 우수성 직접 알리려는 목적

15명 대사 포함 47개국 참석…일본 불참

韓 선제적 검역에 관심…교류 원활화 기대

주한 외교단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을 확인하고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40여개국의 주한 외교단이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출입국 검역 현장을 방문했다.

오전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오후 행사는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15명의 주한대사가 참석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인천국제공항 현장 방문을 신청한 외교단은 10여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신청자의 수가 급증했다.

주한 외교단의 인천국제공항 방문은 현재 126개의 국가·지역이 코로나19 방역 대응책으로 한국발(發) 입국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이 이뤄진 상태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외교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진행한 행사로, 코로나19에 대응한 우리의 출·입국 검역체계를 주한 외교단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현장 참관 행사이다.

강 장관은 지난 6일 주한외교단 설명회에서 “한국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뢰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주한외교단의 인천국제공항 검역 현장 방문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의 검역을 참관하고 “한국 모델은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방역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주한 외교단 인천국제공항 방문을) 2번에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실제 설명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오전에는 22개국, 오후에는 25개국 등 총 47개국이 참석했다”며 “중국, 미국 등에서도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앞서 방문한 해리스 대사 대신 실무자들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도 참석했냐’는 질문에 “이번에 일본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3일 오전 주한외교단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1단계 발열체크 현장을 방문해 출입국 검역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체온을 측정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 외교단은 이날 오전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출국 검역절차 관련 설명을 청취하고, 공항 내 입국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의 특별입국절차 설명을 청취한 뒤 공항 내 출국장에서 발열 체크 과정을 참관했다. 이후 입국장으로 이동,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과정, 특별입국절차 현장 등을 참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의 선제적인 출국 검역 및 정보기술(IT) 첨단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입국 검역 체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출국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및 자가진단앱을 통한 감염병 유입 관리 방안에 대해 다양하게 질문을 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한 외교단이 우리 출․입국 검역 절차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제고함으로써, 참여한 각 국가가 우리와의 교류를 더욱 원활히 해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국발(發) 미국행 탑승객에 대해서는 향후 4단계의 검역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향후 한국발 미국행 탑승객은 기존의 3단계 검역강화에 더해 보건국에서 전문인력들이 실제로 상담을 해서 검역확인서를 발급하는 단계가 포함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미국행 탑승객에게는 총 4단계의 출국검역절차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한국에서 출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정부는 △공항 카운터 △출국장 △탑승구 등 3단계에 걸쳐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13일 오전 주한외교단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1단계 발열체크 현장을 방문해 출입국 검역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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