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젊은 트로트 가수 '일영', "트로트붐 정말 반갑죠"

2020-03-13 00:00
  • 글자크기 설정
"요즘처럼 트로트가 사랑받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트로트 열풍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지만 한편으론 쉽게 타올랐다 사그라질까 걱정도 됩니다".
 

트로트 가수 일영[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트로트를 향한 사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방영된 인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은 트로트의 주 향유층이라 볼 수 없는 10대~30대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트로트의 붐을 젊은 세대가 나서서 이끄는 모습이 새롭고 신선하다. 미스터트롯에 참가한 임영웅, 김호중, 노지훈 등은 벌써 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트로트붐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인기를 예약하고 있는 또 한명의 스타가 있다. 

트로트 가수 '일영'은 싱글앨범 '으라차차'로 지난 2018년 데뷔한 신인이다. 하지만 뮤지컬 무대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실력만큼은 노장이다. 지난해 12월 신곡 '젊어보여요'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영은 최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뽕포유' 등으로 야기된 전 국민적인 트로트 열풍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처음에 트로트를 한다고 했을때 다들 젊은데 왜 트로트를 해? 이런 반응이었죠. 트로트가 이렇게 전 국민을 들썩이게 할 줄 몰랐어요. 이제야 트로트의 진가를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 트로트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고 퍼포먼스적으로도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서 보여주기도 좋아요. 트로트 열풍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죠".

트로트 가수 일영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일영은 신곡 '젊어보여요'로 활동중이다. '젊어보여요'는 신나는 록기타와 경쾌한 브라스가 매력적적인 세미 트로트곡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늘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특히 트로트 멋쟁이 신사 ‘이백길'의 원곡인 '십년은 젊어보여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실력파 작곡가 'PD블루'와 '김민호'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데뷔곡 '으라차차'도 신나는 리듬의 세미트로트곡이었고 '젊어보여요'도 경쾌한 록기타의 세미트로트곡이다. 이는 일영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일영은 최근까지 소방훈련생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한국의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 맨(Fire man)’에서 멋진 연기를 펼쳤다. 그는 가수이자 넌버벌 퍼포먼스 연기자로 무대에 올랐던 배우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갈고 닦은 퍼포먼스 실력을 그는 가수로서 무대 위에도 그대로 옮겨왔다. 일영이 펼치는 무대는 신나고 절도있고 매력적이다. 

"신나는 노래, 퍼포먼스가 있는 노래를 주로 하다보니 서정적인 전통 트로트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있어요.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잘하는 분야를 통해 팬들에게 제 이름을 알리는 것이 더 시급하겠죠? 가슴을 울리는 트로트는 조금 더 나중에 들려드리겠습니다."

트로트 가수 일영[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그러나 아쉽게도 '파이어맨'의 무대도 가수로서의 무대도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중단된 상태다. 3월이면 봄을 맞아 한창 봄꽃행사, 지역 특산물행사 등에 불려다녀야 할 시즌인데 전국을 강타한 감염병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거의 취소되고 있기 때문.

일영은 "3월 공연이 한창이어야 할 타이밍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올스톱되어서 트로트도 붐이고 딱 좋은 시기인데 좀 아쉬워요. 어서 정상화되어 팬들을 만나뵙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가수가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업이 아니니 직격탄에 어려움도 크다. 그래도 그는 힘을 내 허전한 마음을 달랠 겸 함께 음악하는 친구들과 홍대 등에서 버스킹 무대를 펼치거나 아프리카 방송, 유튜브 등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반응도 꽤 좋다. 일영은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팬들로부터 제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도 위로받는 기분이거든요. 보람차고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죠.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의아니게 활동을 쉬고 있는 요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후속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곧 새로운 노래로 찾아뵐게요. 작곡 공부도 하고 있고 조만간 자작곡도 선보일 수 있을 같아요. 단 한분이라도 제 노래를 들으며 기뻐해주시는 팬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