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갑 지역구의 21대 총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4선’의 김성곤 전 국회 사무총장(더불어민주당)과 ‘탈북자’ 출신의 태영호(미래통합당)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미래통합당) 간 대결이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갑에서 김 전 사무총장과 태 전 공사는 각각 '안보 챙기기', '지역민 챙기기'에 방점을 찍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남갑 지역구를 두고 '민주당의 탈환이냐, 통합당의 수성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강남갑 지역구는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15대 총선부터 20대까지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돼 ‘보수 후보가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공식이 생기기도 했다.
강남갑 지역민들의 최대 이슈는 부동산·세금·교육으로 요약되지만, 보수세가 강한 만큼 안보 이슈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지역이다.
안보 이슈에 시동을 건 것은 김 전 사무총장이다. 김 전 사무총장은 ‘전쟁보다 평화, 불안보다 안정’을 기치로 “한반도 평화의 진검승부를 하자”고 태 전 공사에 제안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남갑 지역구를 두고 '민주당의 탈환이냐, 통합당의 수성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강남갑 지역구는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15대 총선부터 20대까지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돼 ‘보수 후보가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공식이 생기기도 했다.
강남갑 지역민들의 최대 이슈는 부동산·세금·교육으로 요약되지만, 보수세가 강한 만큼 안보 이슈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지역이다.
그는 “서울의 중심 강남갑에서 한반도 평화의 적임자를 가리는 빅매치가 성사됐다”면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해결사인지 현명한 강남갑 유권자들이 잘 심판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실제 김 전 사무총장은 ‘안보·통일’ 관련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국회 국방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당 제2 정조위원장(외교·통일·안보) 등을 지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에 군사 기밀을 넘겨 ‘스파이 혐의’로 옥고를 치렀던 재미교포 로버트 김(한국명·김채곤)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태 전 공사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탈북자로서 최고위급 인사로, 지난 2016년 8월 일가족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2018년도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출간 김정은 독재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자연스레 북한 저격수이자 안보 전문가란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 공관위의 ‘인재영입’ 형식으로 영입됐다.
태 전 공사의 선거 전략은 ‘지역민 스킨십 다지기’다. 북한 정권 고위급 인사로 그간 꾸준히 북한 독재 정권의 만행을 고발해온 만큼,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에게 본인을 알리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북한보다는 지역구에 집중했다. 이날 태 전 공사는 “전직 북한 외교관 태영호에서 강남갑 주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는 일꾼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그날까지 쉼 없이 달리겠다”면서 “주시는 말씀 단 한 가지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