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돌아온 외국인' 덕에 반등…장중 2030선 탈환

2020-03-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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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일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올라 장중 2030선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69포인트(1.13%) 오른 2036.8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4포인트(0.41%) 내린 2005.81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7거래일간 '팔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8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9억원, 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81%), 나스닥 지수(-2.99%)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기습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연준이 파격적인 대응에 나설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크다는 뜻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다만 외국인이 원화 강세에 힘입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2원 내린 1187.0원에 출발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며 "원화 강세 흐름에 맞춰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적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90%), SK하이닉스(0.11%), 삼성바이오로직스(1.25%), 네이버(1.43%), LG화학(1.29%), 현대차(0.89%), 삼성SDI(1.46%), 삼성물산(0.94%), 현대모비스(1.22%) 등이 올랐다. 10위권 안에서는 셀트리온(-0.29%)만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38%), 서비스(1.46%), 운송장비(0.92%), 화학(0.87%) 등이 강세를 보이고 보험(-1.08%), 섬유·의복(-0.67%), 전기가스(-0.27%), 종이·목재(-0.08%)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06포인트(0.97%) 오른 632.88을 나타냈다.
 
지수는 3.07포인트(0.49%) 내린 623.75로 개장한 후 역시 상승세로 전환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원, 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9%), 펄어비스(2.45%), 스튜디오드래곤(0.65%), 케이엠더블유(0.10%), 에코프로비엠(0.47%), 원익IPS(1.22%), SK머티리얼즈(0.85%) 등이 올랐다.
 
반대로 에이치엘비(-4.26%), CJ ENM(-0.08%), 휴젤(-0.36%)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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