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획정위는 전날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선거구 4곳을 쪼개서 선거구를 늘리고 서울·경기·강원·전남 4곳에서는 1곳씩 통폐합해 선거구를 줄이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야 모두 선거구 조정 내용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초 5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한다는 여야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5일까지 획정안을 본회의에 올린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것까지 포함해서 다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유 원내대표 등 여야 3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계속 접촉을 하고 획정위 안을 수용할지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일 회동하고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갖고 선거구 획정 기준을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당시 획정위에 독자적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도 여야의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다.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은 페이스북글에서 "서울 강남을 살리기 위한 선관위 안"이라면서 "강원도 현역 야당 의원들은 뭐 했는지, 자기 지역구도 방어하지 못했다. 강원도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획정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