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에 ‘마스크난민’마저 등장

2020-03-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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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편의점 수십 곳 돌아도 구매 한 장에 그치는 경우 많아

문재인 대통령 "마스크 문제 해결할 모든 대책 최우선으로"

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 남동경찰서에 주차된 경찰 압수물 이송차량에 판매업자들이 사재기했던 마스크 2만9천장이 쌓여 있다. 경찰은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스크 판매업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위세로 마스크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편의점, 약국, 마트 등에서 마스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일부 상인, 시민들의 매점매석이 이어지며 마스크가 실제로 필요한 이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2일 각종 온·오프라인에선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비난이 일부 상인을 물론 정부를 향하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편의점 수십 곳, 약국 수십 곳을 떠돌며 구한 마스크가 1장에 그친다는 마스크 난민마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한 강력 단속에 나서는 동시에 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을 통한 공적판매에 나섰지만 시민들이 마스크를 손에 쥐는 사례는 그게 늘지 않고 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민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최우선으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으로부터 마스크 공급 대책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 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크 공급과 유통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가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시급히 정비하라”면서 “마스크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자세히 국민에게 알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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