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배달원 첫 확진…배달대행업계 라이더 위생·생계지원 강화

2020-0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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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ㆍ배달의민족, 마스크 제공…격리자에 주당 41만2320원 지급

메쉬코리아, 부릉 배송가방 매주 정기방역…병원 격리치료땐 2주수입 보존

바로고 배달차량. [사진=바로고 제공]


[데일리동방] 배달대행업체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험에 노출된 라이더(배달원) 위생관리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송파지역에서 '바로고' 라이더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 위험이 높아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대표 윤현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라이더 지원 대책'을 마련해 전날부터 운영 중이다. 
대책을 보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라이더는 매주 생계보전비로 41만2320원을 받을 수 있다. 주당 8만3300원인 바이크 대여료는 근무 복귀 때까지 면제다. 주당 3230원 수준인 산재보험금도 같은 기간 지원한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가 하루에 8시간씩 주 6일 근무하는 것을 기준으로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8590원)을 적용해 지원금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배달원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계속 제공한다. 지금까지 마스크 2만여개와 손세정제 2000여개를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무료로 지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전국민 안심 배달' 캠페인에도 나섰다. 고객과 라이더 안전을 위해 음식 주문 땐 대면결제보다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사전결제를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앱에 있는 '라이더 요청사항'에 '현관 앞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으면 직접 만나지 않고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안내했다.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도 라이더에게 배달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을 하도록 했다. 

라이더가 사용하는 배달통과 배송가방은 고압세척기와 소독 장비로 방역 중이다. 방역은 매주 한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배달원 쉼터인 부릉 스테이션에선 세척용품을 계속 지급하고 있다.

부릉 라이더가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국가지정병원에 격리되면 최저시급 기준으로 2주간 수입을 보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송파구에선 배달대행업체 라이더 첫 확진자가 나왔다. 바로고는 24일 배스킨라빈스 파크하비오점 점주(51·여)가 확진되자 이 매장 제품을 배달한 모든 라이더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했다. 검사 결과 이 점주와 10분가량 대화한 배달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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