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주식 사도 안 오르는 다우기술

2020-02-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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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우키움그룹 다우데이타가 자회사 다우기술 지분을 늘리고 있다. 다우기술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 빠졌고, 이를 지배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다우데이타는 올해 1월 6일부터 2월 18일까지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다우기술 주식 22만6900주(지분율 0.5%)를 사들였다. 주식 매입으로 다우데이타의 다우기술 지분율은 44.54%로 늘어났다.

다우기술 주가는 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다우기술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1만9000원에서 1만8050원으로 5% 하락했다. 지난해 연고점인 5월 23일에 주가가 2만5000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8% 가까이 떨어졌다. 2018년 2월에는 2만7350원까지 뛰기도 했다.

다우기술 매출의 80%(2019년 3분기 기준)를 의존하는 키움증권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주가에 미치지 못한 거다. 키움증권은 2019년 순이익 362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었다. 1년 전보다는 88% 가까이 늘었다.

이에 비해 키움증권 주가는 다우기술과 같이 뒷걸음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9% 넘게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카뱅증권'발 무한경쟁 가능성과 라임사태 여파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걸로 보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기업이 증권업에 진입하고,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이 하락해 사업확장을 제한한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이익 회복과 투자은행(IB) 부문 성장, 주가 하락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우데이터가 다우기술 주식 매집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우데이터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1월까지 다우기술 지분을 추가로 3% 취득했다"며 "최대주주 다우데이터의 지분 매입 동향과 다우기술의 주당배당금이 계속 늘고있다는 점은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단순히 주식을 추가로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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