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라인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가 17일 조업을 재개했다. 중국의 일부 부품 생산기업이 조업하고 한·중 양국 정부가 지원한 덕분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은 18일 논평에서 이는 중국이 글로벌 산업체인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CMG에 따르면 조업 재개에 있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거나 리스크가 비교적 큰 지역에서는 방역에 방점을 두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서는 방역과 경제·사회질서 회복을 균형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MG는 이는 중국이 조금의 소홀함 없이 방역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역별 맞춤형 조치를 통해 방역 조치가 대중의 생산과 생활, 그리고 글로벌 산업 체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데 있다고 피력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33개국의 최대 수출 목적지이자, 65개국의 최대 수입원으로, 글로벌 산업 체인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다.
CMG는 조속한 조업 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국의 원자재 및 부품을 필요로 하는 외국 기업, 그리고 중국을 중요한 자원 시장으로 간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중국이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업을 재개하고 경제 운영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CMG는 하지만 글로벌 산업체인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거듭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인들은 여전히 '제로섬' 사고 방식에 빠져 중국이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며 시도 때도 없이 ‘외국기업 철수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CMG는 하지만 외자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국의 조업을 재개하려는 노력을 인정하는 한편, 이번 사태로 조성된 일시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CMG는 미국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로버트 머튼 교수가 최근 중국인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의 내용을 인용해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개선에 대해 낙관적이며 중국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나면 더욱 강대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