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20년 업무계획 보고는 혁신성장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산업부는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목표로 잡았다.
산업부는 이날 보고에서 발표한 주제는 △소재·부품·장비 확실한 자립 실현 △신산업 '포스트 반도체' 육성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 4개를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일본의 갑작스런 수출규제에 대한 공급불안을 지목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핵심 부품과 소재에 대한 완전한 자립의 목표와 더불어 세계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기업간 협력모델을 확산하여 튼튼한 소재·부품·장비 협력 생태계를 조성토록 하고, 오는 4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시행 이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클러스터 등을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토록 한다.
또 장기적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를 강화를 위해 100대 글로벌 소부장 명장(名匠) 기업을 선정하고 관계부처가 합동해 인력과 자금의 지원에도 나선다. 경쟁력이 확인된 기업이 나오면 정부가 시장별 맞춤형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계의 미래동력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의 역할을 분담할만한 신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쏟는다.
정부는 신사업의 구상으로 크게 △미래차 육성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로봇‧에너지등 4개의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미래차는 주로 국내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과 보급을 확대시켜 토대를 조성한다. 이후 친환경차 수출 강국으로 자연스레 자리잡는다는 계산이다.
반도체 분야는 국내회사들이 비교적 약한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메모리와 시스템을 모두 석권한 종합 반도체 강국을 구상했다. 향후 10년 간 정부는 반도체 기술개발에 1조원을 지원하고 올해 상반기 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용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회사인 팹리스가 자리잡으면 정부는 파운드리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 및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를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다.
바이오는 세계 2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수출 100억달러 달성이 목표다. 정부는 송도‧원주 바이오클러스터, 오송‧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인프라를 활용하고, 바이오 생산인력양성센터 설계 착수해 미래동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가스터빈, 이차전지, 로봇, 산업지능화 등 영역에서 신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경제 활성화도 정부의 주요 과제다. 정부는 올해 수소차 1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00기 신규 설치 등 빠른 속도로 수소 활용기반을 확산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인프라가 확충되면 수소차 1000대 수출과 수소트럭‧수소드론‧수소연료전지 최초 수출 등 핵심품목의 세계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수출구조 혁신과 역대최고의 수출지원을 통해 수출플러스 조기 실현을 추진한다.
친환경차, 친환경 선박, 시스템반도체 등 유망품목 약진을 통해 수출 회복을 견인토록 한다. 신산업 품목은 수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해 수출품목 다변화도 적극 추진한다. 수출국은 신남방·신북방 등 신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수출기업도 중소기업의 비중을 20% 이상 늘려 건전한 수출 생태계를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