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피해 관광업계 살리기…5000억 규모 특별융자

2020-02-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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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된 관광시장을 살리고 줄도산 위기에 처한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융자지원에 나서는 등 종합 대책에 나선다. 

시는 지난 14일 오전 동대문 써미트 호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1단계로 2∼3월 관광업계 긴급 지원과 '안전서울' 홍보에 주력하고, 2단계로 3∼6월에는 영화 '기생충' 투어코스 개발과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관광수요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후 3단계로 관광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한류 마케팅과 함께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먼저 1단계에서는 경영난을 겪는 관광업계에 특별융자, 공공일자리, 보험 가입 등 재정 지원을 한다. 특별융자는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시중은행 협력자금 총 5000억원을 활용,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로 제공한다. 오는 20일에는 시청에서 관광업계 대상 융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아울러 관광업 종사자 중 실직자와 무급휴가자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에는 외국인 단체관광객 안심보험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전시·국제회의 취소를 막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연기하면 기존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기업·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지원금 조건은 완화한다.

서울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해외 매체를 통해 '서울 관광의 안전성'도 홍보해  적극 알린다.

관광업계 동향에 따르면 중국 단체여행 상품의 경우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는 95%,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는 74% 취소됐다. 현재 여행상품 문의와 신규예약은 전무한 상태다. 한·중 노선 운항은 약 70% 감소하였고, 마이스(MICE) 행사는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됐다. 면세점은 평소 대비 방문객의 90%가 감소하는 등 관광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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