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대단히 감동적이고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중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지휘하며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함께 극복하면 양국 관계는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운명공동체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추구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같이 힘을 합쳐서 극복해야 하는 사태"라면서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같은 배를 타서 서로서로 구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면 양국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중국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양 정협 주석에게 위로 서한을 이미 전달한 바 있다"면서 "오늘 인사를 오신다고 해서 시 주석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도 준비했다. 꼭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시 주석에 보내는 서한에서 "전 중국 인민이 합심하여 피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를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국회는 밝혔다.
이날 예방에는 한·중 의회외교포럼 부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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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13일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