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하에 감정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는 부적격 판정하면 끝나는 줄 알았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저는 더 많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당이 이후에 정치적 후속 절차를 어떻게 밟아가는지 지켜보면서 그에 상응한 구체적 액션을 취하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옵션'과 관련, "수용하는 길, 불복하는 길, 또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2년 전 이른바 미투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저의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되는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며 "이후 약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라면서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저를 모함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더 이상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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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으로 인해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며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