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석유화학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의 지속적인 약세와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상당히 나빠진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향후 1∼2년간 의미 있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 사업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인해 LG화학의 조정 전 차입금이 작년 말 약 8조4000억원으로 2018년 말의 약 5조3천억원보다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LG화학의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3.4∼3.5배(일회성 충당금 비용 제외 시 3.0배)로 2018년(1.7배)보다 상승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LG화학의 조정 에비타가 연간 약 1조원씩 증가할 것이며 배터리 사업이 이러한 성장을 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터리 사업 부문의 빠른 판매 성장과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시현, 운영 효율성 개선과 더불어 작년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이 해당 사업 부문의 실적회복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