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특징주] '코로나'에 울고 웃고…실적발표·정부정책 등 영향

2020-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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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제공]

[데일리동방]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호조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가 22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장은 계속해서 요동쳤으며, 정부정책, 기업실적 발표 등도 영향을 미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알콜은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85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알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손 소독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앞서 5일에는 창해에탄올(8.30%)과 MH에탄올(1.94%) 등 에탄올 관련주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중국 소비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6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6.74%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다음날인 7일에는 다시 하락(3.16%) 마감했다.

신세계(-1.92%), 현대백화점(0.25%), LG생활건강(-0.15%), 애경산업(0.33%) 등도 이번 주 증시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하나투어(-0.2%)와 모두투어(-2.48%) 등 여행주도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울산공장,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혀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0.76% 내린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춘제(설) 연휴기간 연장으로 생산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서다. 생산재개 예정 일자는 미정이다. 기아차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해 10일 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28%, 1.94% 내린 채 마감했다.

반면 정부의 수소차 관련 규제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대우부품(1.22%), 성창오토텍(0.24%), 풍국주정(2.10%), 유니크(0.47%) 등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수소차와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규제를 한발 앞서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수소·전기차 등 신산업에 대해 '선허용·후규제' 방식 규제 혁신을 확대하고 관련 규제 문제를 미리 발굴해 규제를 사전에 정비하는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등이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자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이달 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3.3% 증가한 6조3937억원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6조원대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덕분에 신세계 주가는 6일 5.32% 올랐으나 7일에는 1.92% 하락해 이번 주를 마감했다.

금융지주들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는 2.69% 상승했으며, 한국금융지주도 6일 실적발표와 함께 5.95% 급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2조4424억원을 기록하면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한국금융지주도 4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은 206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6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편, 네이처셀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전날 네이처셀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네이처셀은 29.87% 오른 813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종일 가격제한폭(30%)에 가까운 수준의 주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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