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文대통령, 전염병·미투 악재에 ‘이여자’ 이탈 가속화

2020-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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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긍정 45%·부정 50.3%

중도층 40%대 붕괴…정의당도 큰 폭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국정 불안이 높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특히 20대와 여자 등 이른바 ‘이여자’ 계층의 이탈 속도가 가팔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28~31일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포인트 내린 45%(매우 잘함 24.4%·잘하는 편 20.6%)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긍정평가가 45%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1주(44.5%)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0.3%(매우 잘못함 36.5%·잘못하는 편 13.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6%포인트 증가한 4.7%였다.

긍·부정 격차는 5.3%p였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남성은 변화 없는 가운데 여성의 경우 1월 4주차 조사 대비 4%포인트 떨어지며(49.4% → 45.4%)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 사태가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날마다 증가하면서 국정 불안 요인도 중첩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6.3%p, 49.2%→42.9%, 부정평가 51.7%)와 20대(↓4.9%p, 47.8%→42.9%, 부정평가 50.5%)에서 큰 하락이 있었다. 50대(↑5.1%p, 42.9%→ 48.0%, 부정평가 48.6%)에서는 올랐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인천(↓4.6%p, 51.3%→46.7%, 부정 평가 47.9%)에서 낙폭이 제일 컸던 반면, 광주·전라(↑52.1%p, 70.1%→72.2%, 부정평가 23.8%)에선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8.9%p, 75.6%→56.7%, 부정평가 37.6%)에서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무당층(↓4.6%p, 27.9%→23.3%, 부정평가 60.3%)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8%p, 41.4%→38.6%, 부정평가 55.8%)에서 40%대가 붕괴됐고, 보수층(↓5%p, 21.5%→16.5%, 부정평가 81.7%)에서는 20%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9세 이상 유권자 5만117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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