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대 선언한 LG 첫 작품 'Q51'

2020-0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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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한 LG전자가 올해 첫 제품으로 'Q51'을 출시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의 국내 출시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Q51' 티저 이미지.]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4일 Q51을 국내에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6.5인치 디스플레이에 1300만 일반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심도 200만 화소 등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도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된다.

Q51은 4G LTE 모델 단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미디어텍의 '헬리오 P22'가 채택됐다.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되는가 하면,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된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지문 인식 기능과 'LG 페이' 등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들도 그대로 들어간다. 구체적인 가격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3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연초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경쟁사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LG전자의 행보는 지난달 30일 작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매스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시 LG전자 측은 V60 씽큐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전용 제품으로 선보이고, 국내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같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 수정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장에 오른 이연모 부사장의 과감한 결단에 기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업체 제품의 1대1 정면승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71%를 기록한 1위 삼성전자와는 차이가 확연하다. LG전자 MC 사업본부의 연간 누적 적자가 1조원을 넘은 상황에서 판촉비 등 출혈 경쟁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LG전자가 작년 출시한 'V50 씽큐' 등 프리미엄 제품 역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별도 스크린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영업손실은 되레 더 커졌다.

LG전자는 Q51에 이어 오는 5월 중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따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G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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