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지금 우한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과의 ‘전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발병하면서 시작됐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2019년 12월 31일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해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은 이번 사태가 '지구 상 최대 규모의 인구이동'으로 불리는 춘제 여객 특별수송 기간과 겹치면서 우발적 공공보건 안전 사건에 대처하는 긴박성과 복잡성, 난이도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우한시에서는 신종 코로나 폐렴 환자를 전담할 응급병원이 빠른 속도로 지어지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을 당시 환자들을 수용·격리하기 위한 응급병원을 건설했던 경험을 참고했다.
가장 먼저 건설에 들어간 병상 700~1000개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은 27일 16시간 만에 제1병동 건설을 끝마쳤다. 또 레이선산(雷神山)에도 보름 안에 완공을 목표로 병상 1500개 규모의 또 다른 병원 건설에 들어갔다.
CMG 동영상 앱 양스핀(央视频)은 우한의 훠선산, 레이선산 병원 건설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있다. 해설원도, 배경음악도 전혀 없이 시공 화면만 담은 이 중계 영상은 베이징 시간으로 29일 새벽 3시에도 접속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CMG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측의 발빠른 행동과 대규모 조치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다며 중국의 속도와 규모, 효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병원건설 생방송'이 수천만명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비상시기에 '자택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현 상황이 하루 속히 종결돼 많은 환자들의 완치를 바라는 중국인의 바람을 담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