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전염병 예방통제…중국 관리능력 '시험대' 올라

2020-0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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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 논평

중국 전염병 예방통제. [사진=CMG 제공]


경자년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기간 중국인이 우한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발병하면서 시작됐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2019년 12월 31일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해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우한은 중국 후베이성의 중심도시로, 인구 수가 1100만명이 넘는다. 유학생을 포함한 한국인도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은 이번 사태가 '지구 상 최대 규모의 인구이동'으로 불리는 춘제 여객 특별수송 기간과 겹치면서 우발적 공공보건 안전 사건에 대처하는 긴박성과 복잡성, 난이도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구는 14억명이 넘는 데다가 도시화율도 60%가 넘는다. CMG는 '슈퍼대국' 중국의 공공안전 위기능력과 국가관리능력이 커다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CMG는 중국 정부가 전염병의 확산에 따라 신속한 대응책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업무영도소조를 설립하고 범 부서적으로 전염병을 통제하고 환자를 구조 치료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미 기존의 1월 24~30일 일주일간의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또 각 대학교와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은 봄철 개학을 연기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매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발병 상황을 통보하고 있으며, 전국의 수많은 의료진이 무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CMG에 따르면 1월 26일 0시까지 중국이 의료구호와 전염병 예방통제에 필요한 설비와 방호물자 구매에 사용하도록 조달한 전염병 예방통제 보조금은 112억1000만 위안에 달한다.

우한시에서 추가 건설하고 있는 응급 병원도 빠르게 지어지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와 같이 환자들을 수용·격리하기 위한 응급병원을 건설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건설에 들어간 병상 700~1000개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은 27일 16시간 만에 제1병동 건설을 마쳤다. 이어 레이선산(雷神山)에서도 보름 안에 완공을 목표로 병상 1500개 규모의 응급병원 추가 건설에 들어갔다.

CMG는 중국의 전염병 예방통제는 지금 정책 결정에서 집행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고, 빈틈없이, 효율적이고, 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인민들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개적이고 투명한 원칙에 따라 전염병 예방 통제 상황을 제때에 정확하게 통보해 민심을 안정시키고 자신감을 진작시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CMG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이번 사태 처리에서 공개적, 투명성을 유지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며 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보건 영역에서의 리더 역할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국제 유명 의학잡지 '란셋'도 의심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고 진단과 치료방법을 마련해 대중들에 대한 홍보교육을 전개하는 등 분야에서 중국의 대응 조치가 이미 국제 표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CMG는 하지만 아직도 '시험'은 계속되고 있으며 전염병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전염병은 명령이고 예방통제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CMG는 "인민들의 생명 건강과 관련되는 문제에서 중국은 퇴로가 없다"며 "반드시 정세의 변화에 따라 대책을 조정하고 보완해 나가며 실제 행동으로 예방통제와 관리능력을 제고해 합격점을 받는 일만 남았다"고도 했다.

아울러 CMG는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펑루조우(冯录召)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폐렴은 호흡기 감염증으로 근거리 비말(기침 등) 전염이 주요 경로라며 외출과 모임을 줄이는 게 중요한 차단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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