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낙하산…' 예탁원 새 사장에 이명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2020-0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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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낙하산 내정 철회하고 절차 공정 보장해야" 거세게 반발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새 사장으로 선임됐다.

예탁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 수석전문위원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사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취임식이 열릴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이미 임기가 완료된 이병래 현 사장의 퇴임식은 오는 30일 열린다.

1963년생인 이 수석전문위원은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사진=인터넷]


하지만 예탁원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했다.

주총에 참석한 노조 관계자 10여명은 "낙하산 내정 철회하고 절차 공정 보장하라", "관치금융 타파하고 자주금융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안건 표결에 참여해 반대 입장을 폈다.

노조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금융 공기업에 관료 낙하산의 자리 대물림은 법조계의 전관예우 비리나 다름 없다. 내리 3연속 관료 낙하산의 사장 지명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한 공개모집 취지와 상반된다”며 당국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사장 공개모집을 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 등을 거치지만 형식적일 뿐이며, 이에 대한 정보는 막혀 있는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정보 왜곡과 불신을 없애려면 반드시 임추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오는 31일 신임 사장 자질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회사 측에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토론회 결과를 보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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