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쌓아온 신뢰와 시도했던 혁신의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SK엔카는 ‘엔카홈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엔카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을 통해 약 80만5000대의 자동차 등록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량 약 250만대(실거래 추정치)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신뢰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결실이다. 실제 SK엔카닷컴을 통한 자동차 등록은 2010년 54만대로 시작해 2018년 처음으로 80만대를 돌파했다. 일일평균 플랫폼 이용자는 같은 기간 14만5000명에서 58만명으로 300% 많아졌다. 연간 매출도 동기간 85억원에서 530억원으로 523% 성장했다.
SK엔카에 유독 ‘업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배경이기도 하다. 2007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클린엔카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다. 허위매물 신고제, 삼진아웃제, 워터마크제 프로그램을 실시해 누구나 중고차를 안심하고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SK엔카 관계자는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허위 매물 감시 등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추적 관리와 퇴출 등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18년에는 ‘엔카보증’을 내놨다. 가입 대상 차량이 고장 날 경우 딜러나 보험사를 통하지 않고 SK엔카를 통해 100% 보증한다. 차량이 고장 날 경우 수리 접수부터 출고까지 수리 전 과정을 지원한다. 구매 시점 기준 최대 6개월·1만㎞까지 보증해준다.
신뢰와 함께 편의성도 꾸준히 강화해왔다. 초기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시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엔카시세’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덕분이다. 연간 100만대 이상의 거래장부를 통해 누적된 정보는 지금도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SK엔카 고객은 물론 국내 딜러들의 바로미터로 통할 정도다.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중고차 거래를 손 안으로 끌어왔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모든 중고차 매물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연식 및 등급별 중고차 시세, 전국 SK엔카 직영센터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엔카홈서비스도 시작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온라인 거래는 딜러와의 만남이 부담스럽거나 직접 중고차를 보러 갈 시간이 없는 사람, 마음에 드는 차가 먼 지역에 있어 거래가 힘든 소비자 등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지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