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폐렴, 잠복기에도 전염성 있다"

2020-0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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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위 "사스와 달라... 당분간 바이러스 확산 추세 지속"

英 연구팀 "현재 속도로 확산 지속하면 2월4일이면 19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폐렴’이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최장 14일에 달하며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확산세가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26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중국 위건위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우한폐렴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매우 다른 양상으로, 당분간은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3~7일 이며 최장 14일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잠복기의 감염자가 무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마샤오웨이(馬曉) 위건위 주임은 “현재 상황은 비교적 심각하고 복잡하다”며 “바이러스의 전파 범위가 전국에 걸쳐있고, 주변국에서도 확진가 의심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변이 위험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새로운 양상을 보이거나 연령대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다수 해외 전문가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세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감염병 전문가인 닐 퍼거슨 교수 연구팀은 지난 18일자로 이미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4000명에 이르며 이들이 각자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26일 0시 기준 전국의 우한 폐렴 확진자를 1975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2배 많은 환자가 이미 발생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랭커스터대학 연구팀도 우한에서 현재 속도로 계속해서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다음달 4일에는 감염자가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다른 중국 도시는 물론 다른 국가로의 확산도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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