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를 평가하는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 저조한 기업에 비해 실적이나 주가가 급락할 개연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성과별 영업실적 및 주가 하락 위험' 보고서는 KCGS의 ESG 평가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ESG 성과와 영업실적·주가 급락 위험성을 분석했다.
이어 두 기업군에서 ESG 평가등급을 받고 난 다음 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한 기업이 얼마나 많은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2015년 ESG 등급 우수 기업군에서 이듬해 당기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였다. 2016년 우수 기업군에서는 0%, 2017년 우수 기업군에서는 13.6%였다.
2015년 ESG 등급이 저조한 기업군에서는 해당 비중이 19.2%였으며 2016년과 2017년 저조 기업군에서는 각각 20.3%, 21.4%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서는 실적 급락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개별 평가에서도 이런 경향성이 관찰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ESG 평가에서 기업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감점하는 심화평가가 도입되기 이전인 2013∼2014년 평가 결과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군은 저조한 기업군에 비해 주가 급락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평가대상 기업이 ESG 등급을 받고 난 다음 사업연도 말 수정주가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경우도 분석했다. 이 역시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군 내 주가가 급락한 기업 비중이 ESG 성과가 저조한 기업군에 비해 작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