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일 내무장관 "화웨이 배제 시 5G 구축 지연" 발언 반박

2020-01-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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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산업정책 담당관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5G 구축이 지연될 수 있다는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르통 담당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과 관련한 DLD컨퍼런스에서 "5G 기술은 이전보다 더 엄격한 보안 규정을 필요로 한다"며 "유럽에서 엄격한 보안 규정을 설정한다고 5G 구축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르통 담당관은 프랑스의 이동통신사업자 '오렌지(ORANGE)'의 CEO 출신이다. 그는 제호퍼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유럽은 5G에서 뒤쳐지지 않았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르통 담당관의 발언 전날 제호퍼 장관은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자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화웨이의 참여 없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화웨이가 배제되면 5G 구축을 5~10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추산했다.

독일 정부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으로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도 독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켄 우(Ken Wu) 독일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달 화웨이가 5G 구축에서 배제될 경우 베이징이 보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독일 자동차 회사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언급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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