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 의회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맞서면서 시위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80명 넘게 병원에 입원하고 140여 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레바논 적십자사는 집계했다.
레바논에선 지난해 10월 중순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세금을 매기기로 한 정부 정책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과 실업난, 부패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세금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새 내각이 구성되기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고 있는 하리리는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베이루트 도심에서 충돌, 화염, 사보타주 행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상쩍고 광기 어린 장면"이라며 시위대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