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종춘 코트라 부사장은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정부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결정을 환영하면서,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총사업비 총사업비 4891억원(예비비, 용지보상비 등 제외)을 투입해 2024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중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 2023년까지 건립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킨텍스 전체로는 3만227명의 고용창출과 6조456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고양시 관내에는 일자리 1만4448명과 경제파급효과 3조845억원을 거두는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산업지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인근에 건설될 일산테크노밸리 · 방송영상밸리, 경기도 3개 기관 이전 등과도 맞물려, 고양시가 아시아 마이스 · 경제중심도시는 물론 경기북부 최대의 자족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킨텍스 건립사업은 정부의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산업자원부, 1998. 7.)」에 따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건립하여 우리나라를 아시아 무역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어온 사업으로, 1999년 4월 지자체 대상 입지공모 결과 경기도 고양시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킨텍스는 2018년 12월 GTX-A노선(킨텍스역) · 킨텍스역 복합환승센터가 정부계획으로 확정되어 전시장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킨텍스 주변 테크노밸리 · 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계획이 최근 구체화됨에 따라 사업성을 확보, 이번에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게 됐다.
그동안 킨텍스는 산업의 융복합화 · 글로벌화로 전시회가 대형화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제1 · 2전시장이 10만8000㎡ 규모에 불과해, 아시아 내에서조차 전시산업 주변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20만㎡ 이상의 대형전시장이 5개가 건립돼 킨텍스의 세계 순위는 50위권 밖으로 추락했고,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던 상당수 글로벌 전시회가 한국이 아닌 대형전시장을 보유한 중국을 선택하는 등 전시회 개최 무산 등의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전시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번 제3전시장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그동안 킨텍스의 규모 한계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서울국제공작기계전 · 서울모터쇼 · 서울식품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를 초대형 전시회로 발전시키고, 세계 유수 대형전시회들의 국내 유치도 가능해짐에 따라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전시장으로 도약하여 세계 전시장 20위권 내로의 진입이 기대된다.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건립추진단과 실무협의회 등을 구성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행 ·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킨텍스가 완공되는 2024년에는 일산테크노밸리 · 방송영상밸리 · 경기도 3개 공공기관 이전 · GTX 등이 함께 완료되어, 이 일대가 이들 사업이 서로 유기적으로 상생하는 거대한 IT · 미디어 · 문화특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에 첫 삽을 뜨게 되는 제3전시장 건립은 혼자 해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닌 한 사회가 만들어 내는 공간이며, 고양시와 시민 모두가 제3전시장을 함께 멋지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면서 “고양은 서울에서 매우 가깝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효과나 혜택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고양을 중심으로 경기북부가 그간의 소외와 설움을 벗어나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며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힘을 합쳐 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