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조만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으로 최근 1년 사이 3차례나 올리게 된다. 지난해 1월 3~4%, 그리고 6월에는 1~1.5% 정도 인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3~3.5% 정도 올린다. 평균 자동차 보험료를 1년에 약 70만원으로 따졌을 때 3.5% 인상 시 연 2만4500원 정도 인상된다. 따라서 한 달에 약 2000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월 2000원 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100%를 웃도는 손해율과 비교하면 미미한 인상이란 평가도 있다. 단, 사고를 내지 않거나 보험금을 받은 적 없는 가입자라면 보험료 인상에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10년 무사고 운전인데 보험료가 줄지 않고 되레 오르고 있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가입자는 "보험사 손해를 무사고 가입자에게까지 떠넘겨선 안 된다"며 "교통사고 사기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차등 인상을 더 명확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보통 보험요율 구조는 기본보험료X특약요율X가입자특성요율X특별요율X우량할인 등으로 계산된다.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다는 건 기본보험료 조정을 의미하며, 전체 가입자에게 영향을 준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 보험료를 조정해야만 손해율이 개선된다"며 "반면, 할인할증 등 차등 요소가 개입되는데 이는 손해율 개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손해율은 삼성화재 100.1%, 현대해상 101.0%, DB손해보험 101.0%, KB손해보험 100.5% 등으로 대부분 100%를 웃돌았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차보험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다음 달 초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