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2년째 '역성장'…올해는 반등 예상

2020-0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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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A,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 7.5%↓…2018년보다 낙폭 확대

올해는 소비 반등하며 1% 증가 예상

중국 자동차 시장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경기둔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2년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는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단, 다목적자동차(MP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승합차를 모두 포함한 광의 승용차 판매량은 3.6% 감소한 217만1800대였다.  다만 감소폭은 11월 4.2%에서 다소 줄었다. 

이로써 지난 한 해 광의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2103만7000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 중국 신차 판매량은 2년째 역성장을 이어갔다. 2018년 5.8% 하락했던 것보다 낙폭도 더 확대됐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경기둔화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2018년 약 27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CPCA는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이둥수(崔東樹) CPCA 비서장은 "소비증가율이 이미 바닥을 쳤다"며 "지난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은 암흑기를 지나 하반기부터 바닥을 다지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그동안 눌렸던 소비욕구가 풀리며 올 중반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도요타, 혼나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중국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162만7000대로, 2018년과 비교해 9.0% 증가했다. 혼다도 전년보다 8.53% 증가한 155만4400만대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둥펑닛산(수입차 포함)도 신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0.3% 증가한 110만3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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