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단, 다목적자동차(MP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승합차를 모두 포함한 광의 승용차 판매량은 3.6% 감소한 217만1800대였다. 다만 감소폭은 11월 4.2%에서 다소 줄었다.
이로써 지난 한 해 광의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2103만7000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 중국 신차 판매량은 2년째 역성장을 이어갔다. 2018년 5.8% 하락했던 것보다 낙폭도 더 확대됐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경기둔화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2018년 약 27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CPCA는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도요타, 혼나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중국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162만7000대로, 2018년과 비교해 9.0% 증가했다. 혼다도 전년보다 8.53% 증가한 155만4400만대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둥펑닛산(수입차 포함)도 신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0.3% 증가한 110만30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