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미국의 초청에 응해 류허 부총리가 오는 13~15일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D.C을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 협상팀은 현재 합의문 서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놓고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을 위해 13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은 앞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통해 보도됐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SCMP는 당초 중국 협상단은 이달 초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1월 15일 중국과 포괄적인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히 조정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2월 11일 양국이 1단계 합의를 타결했음을 공식화했으며 서명 체결을 앞두고 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이번 1단계 무역합의문은 총 86페이지 분량으로,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식품 및 농산품, 금융 서비스, 환율 및 투명성, 무역 확대, 쌍방의 (합의 이행) 평가 및 분쟁 해결, 마무리 등 9개의 장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13~15일 미중 1단계 합의 서명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