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원인불명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메르스·사스 유발"

2020-01-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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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조사팀 초기조사 결과 발표

설 명절 앞두고 불안감 증폭

아시아를 공포에 떨게 한 중국발 정체불명 폐렴의 발명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중국 측 판정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이어질 수 있는 바이러스라 불안감이 증폭될 전망이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을 조사해 온 전문가팀은 이날 발병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발표했다.

조사팀을 이끌어온 쉬젠궈 중국 공정원 원사는 “전날 오후 조사 중 새로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환자들의 기관지 폐포세척, 인후도말, 혈액 등에 핵산증폭검사(NAT)를 진행한 결과 15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양성이 나온 환자들의 샘플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했고, 전형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형태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새로운 바이러스가 이번 폐렴 발병의 원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과 재채기, 감염자 접촉을 통해 확산된다. 그동안 밝혀진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 중 4종은 일반적인 감기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그러나 나머지 2종은 전염성이 강하고 심각한 호흡기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사스나 메르스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쉬젠궈 원사는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르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나 백신 개발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인이 밝혀졌지만 중국과 주변국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25일 수억 명이 대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철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각국의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환자 가운데 8명이 완치돼 전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까지 발생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는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환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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