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개원…'트럼프 탄핵' 공화·민주 2라운드 공방 격돌

2020-01-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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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의정활동 재개…매코널 공화 원내대표 역할 주목

펠로시 하원의장 소추안 제출 시기도 관심

미국 상원이 2주간의 연말연시 휴회를 끝내고 3일(현지시간) 의정 활동을 재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28일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본격적인 상원 심리를 둘러싸고 미국 정국이 또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소추안을 넘기지 않은 채 공화당과 증인 소환 등 탄핵심리 절차와 내용에 대한 협상을 시도 중이다.

펠로시 의장은 아직 탄핵안 제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탄핵 심리에서 검사 역할을 맡을 소추위원도 지명하지 않았다.

CNN은 "상원이 돌아오자 모든 시선이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쏠린다"며 공화·민주 양당이 서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각을 세우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탄핵 심판이 새로운 중대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2일 전했다.

CNN은 또 "트럼프 탄핵의 미래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은 상원이 업무를 재개하고 매코널이 발언할 가능성이 높은 3일 나올 수 있다"면서도 심리가 언제 시작되고 무엇이 변수가 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냥 소추안을 붙잡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추가 증인 소환을 요구하며 소추안을 지렛대로 활용하려 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CNN은 백악관 보좌관들은 연휴 기간에도 매코널 의원실과 계속 연락을 취해왔으며 펠로시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면서 여러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코널은 펠로시가 소추안을 전달할 때까지 탄핵 심판에 관해 어떤 것도 하기를 꺼린다"며 매코널이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탄핵 정국에서 교착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다양한 행정부 인사 및 사법부 판사 임명을 둘러싼 인준 업무로 상원을 이끌 가능성도 크다.

CNN은 트럼프 변호인단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법률고문들은 상원의 재판 진행에 대해 더 많은 세부사항이 알려질 때까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을 미뤘다"고 전했다.

반면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펠로시는 탄핵 심리 규칙에 관한 논쟁에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소추안 제출을 보류했지만, 그 작전이 매코널을 압박하고 있다는 흔적은 거의 없다"며 펠로시가 며칠 안에 소추안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탄핵소추안 하원 가결[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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