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협의체에서 빠져 농성을 벌이는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과 여당을 향해 비판을 퍼부었다. 이들이 선거법 개정과 여당 의원들의 주요 각료 배치를 통해 장기집권을 노린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선거가 눈앞에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특정 정당 국회의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라며 "선거 주무장관인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도 이미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대선은 "'드루킹'을 통한 여론 조작"으로, 지난해 지방선거는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위한 공작선거"로 각각 규정하면서,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연 무엇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꾸린 '4+1 협의체'를 통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제를 두고도 "타짜", "걸레"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거법이) 누더기를 넘어 걸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 연동률 50%'이던 원안이 '250+50'으로 바뀌고, '30석 연동률 상한선'과 석패율제·이중등록제 등이 덧붙는 상황을 비꼰 것이다.
또 심 원내대표는 "의석 나눠먹기를 위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꼴불견"이라며 이들 정당에 대해 "여의도 타짜들"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발송을 시작한 '정책서신'에서 "연동형 비례제는 좌파가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려는 거대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4+1의 연동형 비례제가 "국회를 좌파 세력의 인적 병참기지"로 만들어 "이들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배치해 좌파 정책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좌파 시민단체·언론과 함께 영구집권"하려는 노림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