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36억7000만 달러 감소한 74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개인과 기업의 달러화 매수세가 커졌다.
그러나 1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감소하면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을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달러당 1163.4원에서 11월말 1181.2원으로 한 달 만에 17.8원 올랐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확대 및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35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일시예치 자금 인출 등으로 1억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32억 달러)과 외은지점(116억7000만 달러)이 각각 25억1000만 달러, 11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80억6000만 달러)이 37억8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68억1000만 달러)은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