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 지도자급 ’험지 출마‘ 권고...홍준표·김태호 영향

2019-12-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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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예비후보 등록한 분들 해당"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7일 “당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정치인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된 지역 중 한국당 자체 여론조사 및 지역평가 결과 중량감 있는 한국당 주자가 나설 경우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고향인 경남 창녕이나 대구 출마를 타진 중인 홍준표 전 대표, 고향인 경남 거창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한 수도권 등 험지 출마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가 말한 부분이 어느 분들게 해당하는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기준에 해당하면 (추후 발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정치적 양성평등을 지향하기 위해 만 59세 이하 신인 여성 후보자에게 30%, 만 60세 이상 신인 여성 후보자에게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만 34세 이하의 청년에게는 신인의 경우 5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만 35세∼39세 신인은 40%, 만 40세∼44세는 신인은 30%다.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하는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30%, 광역·기초의원에는 10%씩 감산점을 줄 예정이다.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발표하는 전희경-이진복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왼쪽)과 총선기획단 총괄팀장 이진복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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