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고 서정돈 일병. 1921년 3월 23일 경남 김해에서 5남 4녀 중 7번째로 태어나 4자녀를 뒀지만,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 23일 29세의 나이에 국군 제9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서 일병은 현리 지역 전투(1950.12.31∼1951.1.3)에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0년 9월 30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일대에서 서 일병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당시에는 정확히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기법 등이 부족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들의 노력과 발전된 유전자 검사 기법으로 가능했다. 아들 서무교 씨는 아버지를 찾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9월 자신의 유전자(DNA)를 등록했고,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가 최신 핵 검사(STR) 기법으로 재검하면서 확인됐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귀환 행사와 안장식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