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재난현장 지휘권 강화와 통합적 재난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인천소방본부장의 소방정감(1급) 직급 상향 등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건의안이 10일 채택됐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지난 10일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에서 통과된‘300만 도시 인천 소방인력에 대한 인천소방본부장 직급상향 등 촉구 건의안’이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중앙정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소방조직은 특성상 위급한 재난현장에서 통일되고 강력한 지휘권을 확보해 신속하고도 일사불란한 현장 지휘체계 확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관기관과의 긴밀하게 협의·조정·통제 작업은 필수다.
그러나, 지역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인천지역의 재난상황을 총괄하는 소방본부장(소방감 2급)은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 1급),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 1급)보다 직급이 낮게 편제되어 있어 재난대응 현장에서 강력한 현장지휘 및 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인천의 여건이 이러한 반면에, 인천과 행정구역 및 소방여건이 유사한 부산의 경우, 지난 2018년 직급 격상을 통해 부산경찰청장과 동일한 수준인 소방정감 본부장을 확보했고, 소방준감 과장 3명을 운영하여 재난 발생 시 강력한 현장 지휘권을 갖도록 했다.
인천은 광역시 중 가장 넓은 관할면적(1,063㎢)을 갖고 있고, 인천시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는 올해 부산을 제치고 광역시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2002년 378만명에서 2017년 347만명으로 인구가 감소한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258만명에서 29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외국주민을 포함하면 300만명을 돌파한다. 그렇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소방정감(1급)'이 소방본부장으로 있는 지역은 부산, 서울, 경기 세 곳뿐이다.
소방본부는 건의안이 승인되어 직급 상향이 이뤄질 경우, 소방의 전문성을 살린 조직운영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고층 건축물 증가, 대규모 위험물 취급시설 및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 강화된 소방의 지휘권으로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또,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의 사기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