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비리의혹으로 사퇴한 유재수 경제부시장의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박성훈(48)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다. 공석인 정책수석보좌관에는 장형철(46)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20일자로 각각 임명함으로써 민선7기의 실질적인 2기 출발을 예고했다.
부산시는 2기 인사 방향을 ‘안정적 변화’ ‘성과의 체감’으로 요약했다. 변성완 행정부시장 중심으로 실‧국장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인사 규모를 최소화함으로써 공무원 조직 안정화와 함께 변화의 내실화를 기하겠다는 얘기다. 40대 경제부시장과 정책수석 임명을 통해 역동적인 외부역량을 끊임없이 수혈하면서 여성가족국장은 개방직으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은 내부 공무원 임명하겠다고 부산시는 예고했다.
오거돈 시장은 경제부시장 공석 후 내‧외부를 막론하고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던 중 2020년 국비확보과정에서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서 사상 최대 성과를 얻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그에게 직접 경제부시장 직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신임 장형철 수석 또한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성남시 공공갈등조정관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부산시에서 근무하며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맡아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7기 출범 후 진행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되 이를 보다 안정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2기의 목표“라며 ”공무원 중심의 안정적 변화와 파격인사를 통한 실질적 성과의 창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부시장과 정책수석 인사에 이어 2․3급 실․국장 인사와 4급 과장 및 5급 팀장 인사도 최소화해 이번 달 안으로 조기에 시행한다. 이와 함께 그간 임시조직 형태로 운영해온 일부 테스크포스(TF) 조직도 행정변화에 맞게 정식직제로 정비하고 각 부서의 2020년 업무보고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