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에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 시도편' 자료를 보면 올해 1인 가구 비중은 29.8%로 지난 2017년(28.5%)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면서 모든 가구 유형 중 최다였다. 이전까지 가장 큰 비중이었던 '부부+자녀 가구'는 2년 새 31.4%에서 29.6%로 하락했다.
지역별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27년 32.9%, 2037년 35.7%, 2047년 37.3% 등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027년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아지고, 2037년부터는 모든 시도에서 가장 일반적인 가구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27년 39세 이하(29.7%)와 60세 이상(40.9%)의 자리가 뒤바뀌고, 2047년까지 3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은 18.9%(157만6000가구)로 축소하고 60세 이상은 56.8%(472만9000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여성 가구주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여성 가구주 비중은 31.4%(632만2000가구)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2047년까지 39.2%(875만1000가구)로 늘어나면서 모든 시도에서 30%를 넘길 전망이다.
정부도 고령화와 함께 빠르게 늘어나는 1인 가구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정례보고를 받으며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정책, 사회복지정책 등 기존 4인 가구 기준이었던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종합 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