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중국 강점 살리고 일본 노선 회복 '두마리 토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일본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역과 문화적으로 가장 가깝지만, 각종 외교적 문제도 얽혀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노선은 강화하고, '보이콧 재팬' 이후 정체기에 돌입한 일본 노선은 민간 외교를 통해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에 총 31개 노선, 일본에 총 11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 노선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여름 성수기인 지난 7월 51만 9000명, 8월에 57만 8000명이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점유율 30.44%를 회복했다. 지난 1분기 26.25%, 2분기 28.58%를 기록하는 등 중국 노선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3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푸동과 베이징에서 여객 실적 1, 2위를 각각 석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고객이 사드 사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중국 노선을 증편키로 했다. 인천~베이징 주 3회, 인천~옌지 주 1회, 인천~청두 주 2회로 증편했고, 부산~상하이는 내년 상반기 중에 주 2회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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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중화권으로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에 챗봇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어 안내 서비스와 위챗 채널 신규 도입으로 중화권 고객분들께도 언제 어디서든 24시간 안내가 가능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풍부한 중국 지역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권역장제도를 도입했다. 최근 중국을 화북, 동북, 산동, 화동, 중남, 서부 6개 권역으로 나눴고,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했다. 신속하게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난 2012년 시작된 '중국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은 8년째 진행 중이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시에 있는 시후실험학교에서 31번째 ‘중국 아름다운 교실’ 결연식을 열었다.

이번 결연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학교 내 도서관을 새롭게 조성하는 공사를 지원하고 총 700여권 책을 기부했다. 시후실험학교 건물 복도에 조성된 오픈형 도서관 개관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진로 탐색의 기회도 넓힌다는 취지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현직 중국인 캐빈 승무원이 직접 진행하는 직업 특강도 열었다. 

중국 아름다운 교실은 중국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학교를 지원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21개 도시를 비롯해 미취항 도시 10개 도시에도 아름다운 교실 활동을 넓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민간 외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보이콧 재팬’ 직격탄을 맞은 뒤 고객 감소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여객 수는 89만1851명으로 전년보다 43.7%나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10월, 미야자키 현 코오노 슌지 지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꾸준히 민간 부분 우호 증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시 한창수 사장은 "냉각된 한일 관계는 민간차원에서 포기하지 않고 교류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남동쪽 규슈 지방에 있는 미야자키 현은 일본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1년 4월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개설한 이후 18년간 이 노선을 운영해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일본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단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다. 연료효율성이 최대 25%~15%까지 개선된 차세대 대형기 A350, 소형기 A321NEO를 통해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키오스크 등 공항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했다. 체크인, 수하물, 탑승 업무 자동화 확대와 셀프 체크인/백드랍, 모바일 탑승권, 여행서류 자동체크, 라운지 오토게이트, 체크인 오픈 알림 시스템 등의 서비스가 도입됐다. 간편하고 빠른 업무 처리로 국내는 물론, 해외 승객의 편의 개선과 비용 개선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1월 누계 기준으로 셀프체크인 이용율이 69.6%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고객들도 셀프체크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공항에도 직원을 배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나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