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학 기술로 만든 'K-더마'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2019-12-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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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중ㆍ러ㆍ홍콩 등 수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피부과학 기술로 만든 ‘K-더마(Dermatology)’ 화장품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술력을 화장품에 접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학적 또는 약과 같은 생물학적 효과를 가진 활성 성분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차바이오F&C는 최근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브랜드 ‘에버셀’을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에 수출했다. 러시아 유통기업 이노바 코스메틱스와 3년간 총 270만 달러(약 32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0일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이달 내 러시아와 CIS 11개국의 백화점 및 병·의원, 화장품 전문점에서 에버셀 브랜드 15종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에버셀 제품의 핵심성분은 피부 분화 줄기세포 배양액이다. 59개의 성장인자와 다양한 피부 친화적 성분이 포함돼 주름개선과 피부탄력 향상, 노화방지 등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 7월 중국 온라인몰 타오바오 등에 ‘리쥬란 힐러 턴오버 앰플’을 론칭했다. 이 앰플은 연어 유전자(DNA) 성분에서 추출한 조직재생 활성물질인 ‘C-PDRN’이 핵심 원료다. C-PDRN은 인대와 힘줄, 피부 재생 및 염증 완화 등 치료 의약품에 쓰이고 있다.

휴메딕스도 지난 11월 히알루론산 원료 핵심기술로 개발한 ‘더마 엘라비에’ 제품 8종을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의 허가를 받았다. 중국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동성제약도 지난 2일 중국 위생허가를 받은 '동성 랑스크림'으로 중국 대륙에 진출한다. 이 크림은 60년 의약품 제조 기술을 활용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다. 내년 상반기 랑스크림 외에도 랑스 스킨·세럼·코직산 마스크 등의 중국 위생허가를 준비 중이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파미셀도 바이오 기술 화장품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파미셀은 2015년 화장품 브랜드 ‘바이파미셀랩’으로 홍콩에 진출하고, 지난 7월엔 중국 현지 유통사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공급계약을 맺고 중국 진출에 나섰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2000년대 후반 한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고도화된 마케팅과 제품력을 무기로 성장세다.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3년 첫 흑자를 기록한 후 6년 연속 흑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6조원에 달하며 매년 성장세”라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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