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37)은 4,126포인트를 쌓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아쉽지만, 잘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시즌 15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커트라인 통과를 이뤘지만, 무관에 그친 것이 큰 오점으로 남았다. 톱10에 7회 올라 포인트를 야금야금 모았다. 최저타수 상(70.179타)인 ‘덕춘상’도 받았다. 이번 시즌 상금 약 3억 3557만 원을 누적해 한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했다. 대상 부상으로 받은 유러피언투어 진출권으로 유럽행 티켓을 예약했다.
이수민(26)은 3,780포인트를 쌓아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대상을 놓쳤다. 그래도 “뜻 깊었던 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발길을 돌린 그는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7회 진입이라는 대활약을 펼쳤다. 상금도 약 4억 6995만 원을 누적해 ‘제네시스 상금왕’에 올랐다. 우승을 하고도 대상을 놓친 그는 “2020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함정우(25)는 3,529포인트를 쌓아 3위에 랭크됐다. 그는 “잘 해줘서 고마워”라며 자신을 칭찬했다. 2019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타이틀을 얻었다. 활약은 일본에서도 계속됐다. 일본골프투어(JGTO)의 2부 투어인 아베마TV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서형석(22)은 3,127포인트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수고 많았던 시즌”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통산 2승을 쌓았다. 상반기 가장 뜨거웠다. 후반기로 돌입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상금 약 3억 4284만 원을 누적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 역시 “2020시즌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꼽았지만, 톱5의 시즌 누적 상금이 생각보다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다른 해외 투어 및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
많은 숙제를 남긴 KPGA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양휘부 회장에서 구자철(예스코홀딩스 회장) 신임 회장으로 체재가 바뀌는 중이다. 현재 인수위원회가 투입돼 정리에 들어갔다. 구자철 회장은 선수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선거에서도 참석자(대의원)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KPGA 관계자 및 업계는 역대 3번째 기업가 회장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KPGA는 12월 17일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