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 “출산율 높을수록 공기청정기 렌탈 많이한다”

2019-1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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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공기청정기 판매 추이와 출산율 분석

출산율 높은 충남·전남 등 신규가입 많아

​연중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이 높을수록 공기청정기 렌탈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시도별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충청남도의 신규 가입 계정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충남은 신규 가입 계정이 전년대비 100.1% 증가했으며, 그 뒤를 대구광역시(전년대비 93.5%↑), 전라남도(전년대비 88.0%↑), 제주도(전년대비 82.2%↑), 경상북도(전년대비 75.5%↑)가 이었다.

반면,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 증가율이 낮은 하위 5개 지역은 울산광역시(전년대비 31.8%↑), 서울특별시(전년대비 22.5%↑), 강원도(전년대비 20.5%↑), 광주광역시(전년대비 19.1%↑), 경기도(전년대비 16.2%↑) 순으로 조사됐다.

공기청정기 신규 렌탈 고객 증가율 상위 지역은 공통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지역이다. 통계청의 지난해 시도별 합계 출산율에 따르면, 현대렌탈케어의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지역 중 대구를 제외한 4개 지역의 출산율이 전국 평균 출산율(0.98명)을 크게 상회했다.

[사진=현대렌탈케어]

판매 증가율 1위인 충남의 지난해 시도별 출산율은 전국 4위(1.19명)였으며, 전남(전국 2위, 1.24명), 제주(전국 3위, 1.22명), 경북(전국 5위, 1.17명) 등도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출산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공기청정기 구매가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로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율이 낮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저조했다. 신규 가입 계정증가율이 낮은 하위 5개 지역 중 서울과 광주는 전국 평균 출산율보다 낮은 각각 0.76명과 0.97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도와 강원도, 울산 또한 1.00명~1.13명 수준에 그쳤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고객 중에서 자녀 동반 가정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서비스 가입 상담 시 공기청정 성능 외에도 유아 취침이나 자녀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소음 정도 등을 물어보는 고객 또한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자녀동반 가정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구매 패턴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에 가정별 1대만 사용하던 공기청정기 댓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현대렌탈케어의 올해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더케어 1+1 세트’ 비중은 40%로, 지난해 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더케어 1+1 세트’는 현대렌탈케어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공기청정기 패키지 상품으로, 공기청정기를 1대 가격에 2대를 렌탈해 준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세트형 공기청정기 상품 구매 고객의 60%가 자녀동반 고객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자녀 건강에 민감한 주부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복수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패키지 상품 판매 또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부분의 거주 공간은 거실과 방, 화장실 등 최소 4개 이상의 개별 공간으로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1대로는 효과가 제한적”라며 “1+1 상품 이용 시, 자녀방 등 복수의 공간에서 효과적인 공기정화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가족단위 고객의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다수의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렌털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고려해 작은 방 등에 사용이 적합한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는 등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성수 현대렌탈케어 영업총괄 상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상품성을 높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자가관리형 제품 등 고객 기호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렌탈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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