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5개 군 주민들이 4일 청와대와 국방부 앞에서 “지역주민 몰살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며 국방개혁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은 일방적 부대해체와 이전으로 직접 피해가 우려된다며 “접경지역 피해에 대한 범정부적이고 합리적인 정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최 군수는 “반세기 넘는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주민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의 배신감과 허탈감,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이번만큼은 접경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경 투쟁은 화천, 철원, 양구, 고성, 인제 등 5개 군 국방개혁 공동대응 접경지역 비상대책추진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주최했으며 27사단 해체가 결정된 화천군 사내면 주민을 비롯한 사회단체 회원, 상인 등 1천여 명이 참가했다.
비대위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사단 해체 반대, 군부대 이전과 해체에 따른 범정부 차원의 상생방안 마련,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국방개혁 피해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국무총리실 산하 접경지역 지원단 설치, 지역 농산물 군납 확대, 군부대 유휴지 무상 양여조치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강원도 5개 접경지역 군수들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안규백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일방적 국방개혁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강원도 접경지역협의회장 조인묵 양구군수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투쟁을 위한 몸부림이 눈물겹다”라며 “부디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가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