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추가적 상황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특파원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원칙론적인 인상에 대한 문제를 말씀했기 때문에 추가적 상황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다. 그들은 그럴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